이번 글에서는 드라이버 구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인아웃스윙, 드로우 구질, 페이드 구질 등의 용어들을 많이 접하셨으리라 봅니다. 다만 그러함에도 왜 이렇게 되는지, 원리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 알기 쉽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공의 구질

  먼저 구질의 원리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훅 슬라이스, 페이드 등의 용어에 대해 아셔야 하니 공의 구질에 대해 개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공의 구질
공의 구질

 

  위 사진을 보시면 공이 앞으로 나아가며 방향이 변하는데 그 변하는 방향에 따라서 위와 같이 정의합니다. 아무리 골프를 모르는 분이시더라도 가운데로 향하는 공이 가장 좋아 보이는 것은 사실일 겁니다. 따라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을 때 이상적인 볼의 구질은 스트레이트, 페이드, 드로우가 될 것입니다. 가끔 프로분들이 장애물이나 도그랙등의 지형을 활용한다고 슬라이스나 훅을 구사하기도 하지만, 연습량이 적은 아마추어분들은 오로지 스트레이트, 페이드, 드로우 이 3가지 공의 구질만이 살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공의 구질은 왜 생길까

  골프는 확률게임이다 라는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공이 구질을 갖는 이유는 아래 그림에 스트레이트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스트레이트 구질
똑바로 날라가는 스트레이트 구질

 

  기계가 아닌 사람은 프로라고 할지라도 스윙을 매번 일정하게 칠 수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만들어내는 스윙은 곡선의 형태를 그리기 때문에 클럽의 헤드페이스와 스윙의 궤도가 항상 똑같이 지나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스윙의 궤도와 헤드페이스에 따른 미세한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그 발생하는 방향에 따라 아래 9가지의 궤도가 생기게 됩니다.

 

 

공의 구질 변화
클럽페이스와 클럽궤도에 따른 공의 구질 변화

 

  보시다 시피 클럽의 궤도와 페이스 간의 정렬에 따라 편차가 나오는데, 이는 공이 맞는 순간 클럽의 궤도와 페이스각도가 다름으로 인해 옆으로 도는 사이드스핀이 생기게 됩니다. 이 사이드 스핀의 실체는 옛날에는 공이 옆으로 회전한다는 생각들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초고속 카메라가 발달해서 살펴보게 되니 정확히는 공의 축이 기울어져서 날아가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사이드스핀 원리
백스핀의 축이 기울어져 생기는 사이드스핀

 

 축이 휘어졌다는 것과 방향성과의 관계는 위 사진의 공을 비행기로 놓고 보시면 쉽게 이해됩니다. 비행기가 방향을 틀때 는 한쪽 날개를 낮게 하고 반대쪽 날개는 높게 축을 기울이면 날개가 낮은 방향으로 비행기가 나아가듯이 공도 똑같은 원리로 비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인아웃의 드로우가 좋다고 하는 것인가

  위의 이야기 대로 축만 기울어진다면 드로우나 페이드나 사실상 똑같은 것이 아니냐고 되물으실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공을 비행기로 생각했을때 왼쪽으로 기울여 가든 오른쪽으로 기울여 가던 비행기가 더 멀리 날아가거나 적게 날아가거나 하지는 않으니까요 

 

드로우와 페이드
드로우와 페이드

 

 초보분들이라도 드로우가 더 멀리간다는 말을 들으셨을 테고, 조금 더 자세히 들으신 분들은 드로우가 런이 많아서 더 멀리 간다고 들으셨을 겁니다. 위에처럼 인아웃 스윙을 100% 정반대로 친다고 하면 실상은 똑같은 비거리와 휘어짐을 제공하고 비거리에 손실이 전혀 없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도 저런 말이 나오는 것은 백스핀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아웃궤도의 드로우 구질이 아웃인궤도의 페이드에 비해 백스핀이 적게 나옵니다. 

 

 백스핀과 비거리의 관계

어택앵글
드라이버의 방향과 공의 방향차로 인해 백스핀이 발생한다

 

  위 사진을 보시면 백스핀의 발생원리를 이해하실 수 있는데 헤드가 나가는 방향과 공이 나아가는 방향이 크면 클수록 백스핀이 증가합니다. (이는 전문용어로는 어택앵글이라 표현합니다. 보통 트랙맨 데이터로 +가 나오면 '어퍼블로우' 즉 상향타격이란 것이고 - 가 나오면 찍어치는 '다운블로우'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위에 드로우나 페이드가 발생하는 원리에 빗대어 생각하시면 좀 이해가 쉽지 않을까 합니다. 이 백스핀의 특징은 RPM이 너무 크면 뽕샷으로 끝나고 적으면 너무 낮게 떠서 날아가다 마는 비거리의 손실을 야기시킵니다. 

 

 

  백스핀에 정답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1,000rpm 후반 ~ 2,000rpm 중반까지는 (공의 스피드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이 충분한 거리를 내고 있다고 판단하는 범위입니다. 1,000이하나 3500rpm 이 넘어가는 백스핀은 비거리에 상당한 손해를 끼칠 확률이 높아집니다. 아래 데이터를 보시고 판단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스윙스피드와 백스핀
스윙스피드와 발사각

 

백스핀에 따른 비거리
백스핀과 비거리의 관계

 

  위 그림을 보면 파랑선과 노랑선은 백스핀이 굉장히 높을때 저러한 패턴이 자주 목격됩니다. 드라이버를 심하게 찍어치면 4,000rpm 후반부터 확실하게 느껴지는 공의 궤적입니다. 반대로 빨간선은 너무 낮은 백스핀으로 인해 공이 하늘로 날아가지 못하고 지면으로 고꾸라지는 결과가 나와 비거리에 상당한 손실을 이야기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백스핀은 적당량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기에 너무 적거나, 많지 않은게 포인트 인데, 또 하나의 문제는 볼스피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스윙스피드에 따라서 이 백스핀은 증가하는 모양을 보입니다.

 

스윙스피드에 따른 백스핀
스윙스피드와 백스핀, 드라이버와 공의 방향각도의 상관관계

 

  위 사진은 로프트에 따른 스핀 Rate이지만, 헤드스피드 속도에 따라서도 절대량이 증가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프로나 경험많은 고수분 일수록 위에 드라이버 사진에 나온 파랑선과 빨강선 각도를 줄여서 백스핀을 줄이려는 동작을 수반하게 되고, 이게 바로 헤드를 상향타격하는 어퍼블로우입니다. 

 

 

 인아웃 스윙이 좋은 이유

  이제까지 내용을 정리하면 드라이버 티샷시 헤드와 볼의 타격 방향을 일치시킬 수록 백스핀이 적어지고, 이로 인해 공의 런이 더 증가한다는 이해가 되셨으리라 봅니다. 그러면 인아웃 스윙이든 아웃인 스윙이든 똑같이 어퍼블로우의 스윙으로 구사된다면 이런 비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없겠지만 신체구조상 아웃인 스윙은 나오기 매우 어려운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웃인 궤도는 상향타격이 어렵다

 

  위 영상을 보시면 왜 아웃인 스윙이 상향타격이 어려운지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엎어치는 스윙의 대표 격인 아웃인 스윙은 클럽헤드가 몸 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공을 맞고도 계속 엎어지는 스윙으로 들어오기 쉬워서, 몸의 구조상 상향타격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인아웃 스윙은 클럽 헤드가 몸 밖으로 계속 멀이 지기 때문에 상향타격이 나오기 쉬운 구조라는 점입니다.

 

 결국 인아웃 스윙의 드로우성 구질은 빠른 헤드스피드가 동반하는 백스핀을 상향타격으로 억제시켜, 날아가는 비거리를 증가시키고 추가적으로 페이드에 비해 많은 런을 제공함으로 비거리에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스윙스피드가 엄청나게 빠른 프로들의 평균 백스핀은 2,600rpm 정도로, 스윙스피드가 느린 아마추어가 3,000rpm 넘기게 된다는 것은 비거리상 손해가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개인적인 견해

  개인적으로 드로우를 쳐야 하고 드로우를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저도 페이드성(+400~700rpm) 볼이 많습니다. 덤벼드는 자세 때문인 걸 알면서도 고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니까요. 대부분의 골퍼가 비거리에 목이 말라서 더 멀리 가는 볼을 원하니 드로우성을 많이 원하시지만, 비거리가 250m가 넘어가는 시점에 보면 페이드가 오히려 안정적으로 짧아서 더 좋을 때도 많이 있습니다. 분명한 건 골프에 입문하신 초보분들은 꼭  필수적으로 인아웃 스윙을 연습하시는 것이 좋을 듯하니 위에 글이 연습하시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참조 및 읽으면 좋은 글

 - 특히 3번째 글은 위 과정을 좀 더 자세히 풀어놓은 글이라 추천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nfok78/221522362447

https://blog.naver.com/1429son/222618275492

https://blog.naver.com/beheaded/22188609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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