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중국 고급술이라면 수정방(水井坊)을 많이 언급합니다. 아무래도 면세점이나 기내 면세점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기도 했고, 마오타이에 비해서는 그래도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에 그런 듯 싶습니다.
수정방에 대해서
수정방은 쓰촨성에서 생산됐던 전흥대국이란 술이 모태이며, 명나라 시대의 옛 양조장을 발견하고 그 당시 남아있는 시설과 장비, 효모를 이용해서 만들어 낸 술입니다. 수정방을 중국어로는 '수이징팡'이라고 부르는데 시진핑 주석과 이름이 비슷해 시진핑 취임 이후 인기가 급상승하기도 했었고, 19년 말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쓰촨성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백주이기도 하며 이에 따라 더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수정방에 대한 평가
중국인들에게 조차 평가가 좋지 않은 술입니다. 선물용이나 허세용 술이라는 것이 중국인들의 평가인데, 실제로 맛을 떠나 포장만을 보면 고급스러움의 연속입니다. 육각 하드케이스로 술이 들어있고 받침은 나무 재질로 재떨이 대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3대 명주라는 칭호를 받지만 실상 중국내에서는 3대 명주 측에는 끼지 못하고 18대 명주 정도 돼야 이름을 올리는 술이기는 합니다. 3대 명주는 한국에서 지어낸 말이라는 소문이 많은데 마오타이나, 우량애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지만 술맛도 나름 괜찮고 포장도 이쁘고 하니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참고로 수정방은 알콜도수가 많은데 38, 42, 48, 52, 53도가 많으며 52도 수정방이 기본이 되는 도수입니다.
수정방 진품논란
조니워커의 영국 디아지오 회사에 현재 인수되어 있으며 인수 전에도 판매량이 저조하여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아직도 가짜 술이 많은 것으로 되어있지만, 한국의 주요 면세점을 통해 구입하는 건 안전하며 진짜라는 평이 지배적 입니다. 아무래도 수정방의 판매량 자체가 요즘 위스키처럼 품귀현상을 겪고 있지 않기에 그런 듯 합니다.
수정방은 중국을 대표하는 백주
실제로 수정방을 접해보면 고급스러운 술의 느낌이 물씬 풍겨 누가봐도 중국술이며, 외모도 중국술다운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명주라고 불리면서도 가성비가 좀 떨어지는 탓에 혹평을 듣고 있는 술이지만 분명한 건 중국을 대표하는 술 중에 하나임은 틀림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접대 및 선물용으로도 좋은 술임은 틀림없으니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마셔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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