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예보가 많은 비가 지속된다고 한다면 사실상 골프를 취소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단기간의 국지성 호우 거나, 얕은 수준의 비가 예상된다면 보통 라운딩을 예정대로 진행하는데요. 이렇게 비가 오는 것이 예상된다면 필요한 준비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산
사실 골프는 많은 비가 오게되면 경기를 일시중단 하고 대기하거나, 지속된다면 중간에 홀아웃 하기에 많은 소나기처럼 많은 빗속에서 골프를 칠일이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가볍게 우산하나만 챙겨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골프옷들은 대부분 기능성 소재라서 아주 기본적인 방수를 지원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장 간편하고 쉽게 대응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그냥 평소에도 장우산 하나 정도 골프클럽과 같이 보관하면 되니, 우산은 필수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비, 비옷, 레인코트
설마 골프장에 1~2천원짜리 비닐 우비를 입고 가실리는 없겠죠.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드리는 우비의 형태는 상하의가 분리된 비옷입니다. 비가 자주오는 여름에는 일단 위에 상의 하나 더 걸치는 것만으로도 체력적 손실을 야기시키고, 거추장스러워지기 마련입니다.
근데 사실 그보다도 더 큰이유는 다음 샷을 위해서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데, 카트에 비닐 장막이 있어도 그 사이로 비가 은근히 들어옵니다. 지퍼를 끝까지 내려서 완전히 막으면 좋지만, 빈번하게 내렸다 탔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데 매번 그러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요. 그러니 하체 쪽만 입어서 하의에 빗물을 막고, 내려서는 우산 쓰고 이동하고 샷을 치고 오는 방식이 경기하기에는 제일 간편했습니다.
여성골퍼의 경우 디자인과 룩을 위해 레인코트도 많이 선택을 하시지만, 실제 레인코트를 입어보시면 불편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머리 모자까지 한 번에 다 쓸 수 있어서 상체 쪽은 젖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코트 특성상 하체 쪽이 그대로 비를 맞아서 긴 양말이나 신발이 젖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상황을 아시고 구매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골프장갑
우천시 골프가 예상된다면, 남성분들의 경우는 오른손 장갑을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그립고무가 물과 닿으면서 미끄럽기 시작하기에 양손장갑이 좀 더 그립을 안정적으로 지지해 주기 때문입니다. 비가 많이 오게 되면 결국 양피장갑이더라도 채가 날아갈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양피장갑 위에 빨간 목장갑을 끼기도 합니다. 개인 경험상 비가 소나기처럼 오거나 많이 맞으면 결국엔 빨간 목장갑도 클럽이 날아가긴 하더군요
검색포털에서 레인 전용 골프장갑도 팔고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용해 보았을 때는 비올때 좀 더 잘 잡아준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일단 가격이 좀 있고, 세탁이 불가하여 언제 있을지 모를 다음 우천라운드에 사용을 위해 보관하기가 애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극세사로 되어 있는 장갑들은 워셔블이기 때문에 크게 관계가 없지만, 극세사는 양피나 합피에 비해 그립 견고함이 떨어져 잘 사용하지는 않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인 추천방법 중 하나이긴 한데, 저는 비올때 절연장갑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가끔 연습장에 장갑 가지고 가는 걸 깜빡했을 때 편의점에서 절연장갑을 착용하고 치기도 합니다. 코팅이 되어 있기에 기름기나 물의 미끄러움에 잘 버티는 편이기도 합니다.
골프화
골프화는 무조건 스파이크를 신어야 합니다. 비올때비가 올 때 스파이크 골프화가 일반 잔디에서 하체를 받쳐주는 견고함이 훨씬 좋습니다. 사실 스파이크가 없다고 해도 비가 올 때 온 힘을 다해 치지는 않아서 크게 상관이 없기는 합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티샷입니다. 아무래도 국내 가성비 골프장의 경우 여전히 매트에서 티샷을 하는 곳들이 많은데, 이 매트는 비가 오면 잔디와는 차원이 다른 미끌림을 보여줍니다.
제가 스파이크리스를 신고 우천시 티샷 하다가 한 바퀴를 돌은 적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미끌림이 있으니, 스파이크 골프화가 있으신 분들은 스파이크로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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