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이며, 아일라 지역 위스키를 대표하는 보모어(Bowmore)에 대해서, 그리고 간단한 시음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스카치 위스키의 정의
스카치 위스키라는 것은 생산지에 따른 분류체계로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된 위스키를 말합니다. 크게는 아래와 같이 지역별로 생산지를 세분화하여 보틀에 명기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싱글 몰트라는 것은 스카치위스키를 제품의 원재료에 따라 구분한 것으로 아래 분류체계를 따르고 있습니다.
스카치위스키의 분류(Scotch Whisky)
싱글 몰트 (Single Malt Scotch Whisky) : 맥아를 갖고 만든 위스키
싱글 그레인 (Single Grain Scotch Whisky) : 맥아가 아닌 다른 곡물로 만든 위스키
블렌디드 몰트 (Blended Malt Scotch Whisky) : '싱글 몰트'+'싱글 몰트'
블렌디드 그레인 (Blended Grain Scotch Whisky) : '그레인위스키'+'그레인위스키'
블렌디드 (Blended Scotch Whisky) : '몰트 위스키'+'그레인위스키'
출처 - 나무위키
보모어(Bowmore)에 대해서
게일어로 '큰 모래톱'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1779년에 설립된 가장 오래된 아일라 증류소의 제품입니다. 아일라 지역의 위스키는 대체적으로 '피트' 위스키가 유명한데, 많이 들어본 제품으로는 아드백, 라프로익, 라가블린등이 있습니다. 이 피트(Peat)라는 것은 식물이 퇴적된 것으로 이를 맥아 건조하는 데 사용되어 피트향을 내는 것인데, 일단 피트 한 위스키들은 약냄새가 난다고 흔히 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피트 위스키는 호불호가 굉장히 강한편인데, 보모어는 위 제품들에 비해서는 피트가 약한 편이기도 하고, 피트만 사용한 것이 아니고 쉐리캐스크랑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피트위스키에 입문하시는 분들께도 많은 추천을 받는 위스키입니다.
라인업
오래된 증류소 답게 많은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되는 몇 가지 제품만 여기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2년
엑스버번 캐스크를 사용하며 레몬의 시트러스함과 바닐라가 묻어 있는 대표 라인업 제품입니다. 40% ABV로 알코올 부즈가 그리 강하지 않기도 하며, 피트가 강하지 않은 것도 특징입니다. 바디감은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래그가 진한 편이며, 버번 캐스크 영향으로 버번의 특징이 조금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40% ABV
리쿼샾기준 8만원 수준
15년
향에서는 초코렛과 피트의 향이 전반적인 느낌이지만, 실제로 맛을 보면 쉐리캐릭터가 조금 더 많이 느껴지는 맛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청사과와 같은 풋풋한 과일의 맛이 지배적이며, 아몬드와 캐슈너트 같은 고소함도 묻어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쉐리 위스키에 피트가 살짝 첨가된 느낌의 위스키입니다. 보모어의 기본기를 충분히 표현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입문용으로 12년보다는 쉐리의 느낌이 묻어나는 15년이 입문용으로 더 추천할 만합니다.
43% ABV
리쿼샵기준 15만원 수준
18년 - Deep & Complex
정규 라인업 18년 외에도 애스턴마틴 에디션도 있고, Deep & Complex 버전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주 중문면세점의 효과로 오피셜 18년 보다 딥엔컴플렉스의 후기가 더 많이 보이는 편입니다. 올로로소와 페드로 히메네즈 쉐리 캐스크를 사용하였기에 쉐리가 지배적인 피트향을 풍기는 위스키입니다. 15년에 비해서 좀 더 초콜릿 향과 풍미가 더 강하지만, 여전히 개인 시음기에도 나오는 것처럼 복잡한 홍삼캔디 한 단어로 정의하고 싶은 맛이기도 합니다.
43% ABV
리쿼샵기준 22만원 수준
18년 Deep & Complex 시음기
제주도 중문 명물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D&C는 면세점에서 구매한다면 가격적인 메리트도 상당한 위스키입니다. 정규 라인업인 18년 보다 조금 더 맛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엔트리라고 하기에는 가격이 조금 부담되지만, 피트 위스키에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께 또 이만한 위스키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전문 유투버처럼은 리뷰할 수 없지만, 향은 피트 때문에 역시 불호였지만, 정로환과 같은 약냄새와 묘한 쉐리의 냄새가 풍기기도 해서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맛은 한 단어로 정의하면 '홍삼 캔디'를 연상시키는 맛이라고 표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쉐리위스키도 아니고 피트도 아니고 그냥 보틀에 쓰인 Complex처럼 묘하면서 복잡한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바로 오픈해서 마셨을때는 불호가 강했다면, 1달 정도 에어링되고 나서 마셔보니 20만원을 지불하더라도 맛보고 싶은 맛이기는 했습니다. 위스키의 맛은 아무리 이야기 해도 표현이 되지 않으니 아래 나열된 위스키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도전해 보실 만한 것 같아서 참고로 적어놓도록 하겠습니다.
1792 버번 스몰배치, 글렌알라키 15년, 달모어 12년 쉐리캐스크, 맥켈란 12년 더블, 헤네시 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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