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의 위스키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에 글이 전반적인 저페니즈 위스키에 대한 소개였다면 이번 글은 저페니즈 위스키의 각 종류들에 대해서 조금 더 상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포스팅에 앞서 지난번 글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산토리 위스키
산토리의 회사의 창립자는 유통업자 출신의 토리 신지로로 유통업자답게 대중적인 이미지에 기여한 바가 큽니다. 그러다 보니 닛카의 위스키에 비해서는 조금 더 대중적이고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편입니다. 특히 '산토리 위스키'로 대변되는 가쿠빈은 하이볼의 대명사 위스키이기도 합니다.
가쿠빈(Kakubin)
거북이 등껍질이라 표현되는 특이한 병을 가지고 실제 이름 자체도 '각진병' 이란 뜻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하쿠슈와 야마자키의 원액과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서 만든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달달한 향과 드라이한 뒷맛으로 대표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니트로 마시기에는 향과 맛이 약하다는 평가입니다. 그래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하이볼로 광고가 되고 있으며, 국내 가격은 3만원 중후반을 하는데 반해 일본에서 15,000원 정도의 술이니 가성비를 따지게 되는 조금 아쉬움도 있습니다.
히비키(Hibiki)
프리미엄급의 블렌디드 위스키로 도수가 50도나 되며, 야마자키와 하쿠슈의 원액을 절반 이상 사용하는 위스키입니다. NAS 제품인 하모니, 12년, 17년, 21년, 30년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으나 현제 중국인의 사재기로 구하기가 어려운 위스키가 되어버렸습니다. NAS제품인 하모니의 가격이 거진 13만원 수준이라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기는 하지만, 구할 수 있다면 일본의 블렌드 위스키 대표주자인 만큼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하모니의 경우 피트향이 미약하지만 바닐라향과 꿀맛 등이 느껴지는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마자키(Yamazaki)
일본을 대표하는 싱글몰트 위스키로 NAS인 숙성연수 미표기 제품도 있으나 12년의 인기가 좋은 제품입니다. 일본 드라마 '맛상'을 계기로 갑자기 떠오른 위스키가 되었고, 덕분에 중국인들의 사제기 현상도 있었던 제품입니다. 달달한 캐러멜의 향이 올라오며, 싱글몰트이면서도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는 위스키입니다.
하쿠슈(Hakushu)
산토리의 싱글몰트 양대 라인업으로 견주는 제품입니다. 1994년에 출시되었으며 라인업 전부 43도로 야마자키 위스키에 비해서는 부드러운 맛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본 위스키는 히비키나 야마자키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처음에는 큰 인기가 없었으나 하이볼로 유명세를 타면서 출하 중단 사태에 이르러 있습니다. 12년의 경우는 하이볼로 인기가 많고 18년부터는 싱글 몰트 답게 그냥 마셔도 프루츠한 향미로 살짝 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위스키라고 합니다.
치타(Chita)
산토리의 싱글 그레인위스키로 옥수수를 주 재료로 만들며, 치타 증류소에서 생산합니다. 싱글 그레인 특성상 향과 맛 자체가 좀 더 가벼우며 부드러운 편이라고 볼 수 있으며 라인업은 NAS 제품만이 존재합니다. 야마자키나 하쿠슈의 인기가 워낙 좋았던 터라 품귀현상에 걸맞춰 국내 시장에도 가끔 볼 수 있게 되었고 하이볼로 많이 마시는 위스키입니다.
닛카 위스키
닛카는 전통적인 위스키를 강조하며 산토리에서 나온 회사인 만큼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편이기도 하며, 총 9가지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요이치(Yoichi)
이름에서도 나와있듯이 요이치 증류소에서 만들어진 원액으로 만들어집니다. 전통 방식을 고수하다 보니 석탄으로 증류기를 돌리고 있기도 합니다. 피트 향이 정말 강한 편으로 파인오크 특유의 향이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원래는 10, 12, 15, 20년까지 라인업이 다양하였으나 드라마 '맛상'의 영향으로 닛카 위스키가 유명세를 얻으며 숙성 연도 미표기 제품으로만 현재 나오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이라면 바다와 가까워 해풍의 맛이 더해져 바다의 느낌이 살아있다고 닛카 위스키에서 주장한다고 하네요
마야기쿄(Mayagikyo)
2번째 증류소인 마야기코 증류소에 나온 싱글몰트로 닛카 위스키를 대표하는 요이치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제품입니다. 프루츠함으로 대표되는 과일향과 산뜻한 맛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타케츠루(Taketsuru)
타케츠루의 경우는 설립자를 기념하기 위해 나온 위스키로 요이치 증류소와 이야기쿄증류소에서 나온 원액을 블렌딩하여 블렌디드 몰트에 속합니다. 1997년 처음 출시된 제품으로 창립자 기념 위스키인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17년 이상부터는 스카치위스키보다도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슈퍼닛카(Super Nikka)
슈퍼닛카와 블랙닛카 닛카 이렇게 3종류가 있는데 슈퍼닛카의 경우 타케츠루 본인이 직접 블렌딩 한 제품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산토리의 '히비키'의 경쟁 성격인 제품으로 히비키에 비해서는 피트 향이 더 강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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